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일본

[본문스크랩] 일본 지하철 관련 및 교통비 줄이기

by 백룡화검 2010. 4. 23.

◎ 도쿄의 지하철 체계

일본, 특히 인구가 과밀화된 도쿄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곳이다. 일본의 지하철 노선도를 본 사람이라면, 거미줄 같은 노선도로 인해 여행에 대한 막막함 마저 밀려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유심히 체크해 보면 결코 우리의 지하철과 다르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도쿄의 철도 교통은 크게, 지하철, JR(전철), 사철(전철), 신칸센(고속철도)의 4 종류로 나뉘다. 흔히 ‘일본의 철도는 모두 JR이다’ 또는, ‘전부 지하철로 되어 있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보는 노선도는 이러한 지하철과 JR노선도, 사철노선도가 모두 합쳐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먼저 도쿄 교통의 중심이 되는 지하철에 대해 알아보자. 지하철은 크게 도에이(都營), 와 에이단(營團)지하철로 나뉜다. 도에이는 말 그대로 도쿄도가 운영주최이자, 소유주인 지하철을 말한다. 총 4개의 노선을 가지고 있으며, 아사쿠사선, 미타선, 신주쿠선, 그리고 최근 개통한 오오에도선이 있다. 

에이단지하철은 경영주최가 우리의 지하철공사와 같은 민영단체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긴자선, 토자이선 등 총 8개 노선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같은 지하철 이지만, 운영주최가 다르기 때문에 에이단지하철을 타다가 도에이선으로 갈아 탈 때에는 추가 요금을 다시 내야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의 기본요금은 160엔이며, 기본요금 구간 이상을 탑승하였을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지하철 입구에는 지하철마크가 붙어있으므로 구분이 가능하며, 각 선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색깔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색깔에만 유의한다면 헤맬 일은 거의 없다.
 

 

◎ JR야마노테센

JR은 원래 JAPAN RAIL이라는 이름의 국유 철도기업이었지만, 민영화를 통해 다시 태어난 일본 교통의 중심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쿄 시내를 순환하는 야마노테센은 우리의 2호선과 자주 비교되는 노선으로 도쿄중심가를 양쪽 방향으로 돌면서 운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과 달리 지상의 빌딩 숲을 헤치며 다니는 점이 가장 틀린 점이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한 없이 가기 보다는 도쿄시내의 풍경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JR과 일반 지하철과의 연계는 불가능하다. 갈아타기 위해서는 개찰구를 완전히 빠져나와 다시 JR용 표를 사서 탑승해야 한다. 기본요금은 지하철보다 30엔 저렴한 130엔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기본요금 구간이상 승차하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 버스

버스도 크게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도에이버스와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민에이버스가 있다. 일본의 경우 버스는 지하철과 전철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노선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도쿄시내를 다니는 버스의 경우 대부분이 도에이버스(연두색)이며, 민에이버스는 장거리 버스(우리의 시외버스)가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내버스는 일반적으로 현금승차가 대부분이며 우리의 교통카드와 같은 시스템을 갖춘 버스들도 있다. 도에이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탑승 시 먼저요금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운전기사는 운전만 할 뿐 일체의 거스름돈을 건네주지 않는다는 것에 주의하자. 때문에 미리 잔돈을 준비하든가, 아니면 버스에 있는 동전 자동교환기를 이용해 동전으로 교환한 다음 해당 요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요금은 승차 정류장과 목적지 사이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므로 탑승시 버스의 앞 유리창에 붙어있는 요금표를 보고 직접 지불하면 된다.
 

 

◎ 승차권을 구입하자

JR과 지하철의 승차권 구입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이므로 크게 적정할 필요는 없다. 단, 일반적으로 자동발권기를 이용하므로 창구에서의 구매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는다. 자동발권기는 10엔 동전부터 1만엔 지폐까지 전부 사용이 가능하므로 창구에서 표를 사는일은 거의 없다.

먼저 목적지를 정한다음, 발권기 위에 있는 요금표를 보자. 당신이 위치한 역이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므로 찾기 쉽다. 그 역에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를 찾으면 목적지 밑에 해당 요금이 기재되어 있으므로 해당 요금과 동일한 승차권을 구입하면 된다.
방법은 동전, 또는 지폐를 발권기에 넣고(우리나라와는 반대) 해당 구간 요금에 해당하는 버튼을 눌러(130엔 구간이라면 130엔짜리 버튼을 누른다) 표를 구입하면 된다.
 

 

◎ 지하철 정산기를 이용해 보자 (JR도 동일)

일본은 우리의 지하철과 달리 정산기가 설치되어있다. 정산기란 자신이 가진 표 보다 더 많이 타고 왔거나, 다른 선으로 갈아탈 때 추가요금을 지불하는 기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매표기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정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1. 기본요금 구간을 표를 구입하여 탑승 후 기본요금 이상의 구간을 이용하였을 경우
2. 에이단 지하철에서 도에이지하철로 환승하는 경우

바로 이 두 경우가 정산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이다. 일본의 각 역과 환승역에는 반드시 정산기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도착지까지의 요금을 잘 모를 경우에는 일단 기본요금용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이후 내릴 때 추가 분 만큼 돈을 내는 것만으로 간단히 정산이 가능하다.

이용수순은 다음과 같다.
1. 손에 들고 있는 승차권을 정산기의 표 투입구에 삽입한다.
2. 자동적으로 구간이 계산되어 추가 금액(예:30엔)을 투입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3. 추가분만큼 금액을 투입하면 이전 승차권은 회수되고 목적지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새 표가 나온다.
4. 새 표를 가지고 개찰구를 빠져 나간다.

 

 

◎ 일본 지하철에 대한 오해?

흔히 일본 지하철은 선을 갈아 탈때마다 돈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는 위에서 이야기 되었듯이, 회사가 다른 선으로 환승할 경우에만 이에 해당한다. 예를들어 에이단지하철인 토자이선과, 같은 에이단선인 긴자선으로 갈아 탈때는 전혀 추가 요금을 물을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도에이 지하철 4개선은 서로 환승을 하더라도 전혀 추가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도쿄를 여행할 때는 되도록 목적지가 여러 회사의 선이 만나는 곳일 경우에는 한 지하철 회사의 선만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된다.

더불어 목적지와 약간 떨어져 있더라도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곳이 많으므로 조금만 걸으면 교통비를 약간은 줄일 수 있다. 더불어 각 회사별로 내놓은 1일 자유승차권(에이단지하철-710엔, 도에이지하철-700엔, JR-730엔 각각 개별 발매) 또는 통합 도쿄자유승차권-1580엔(도에이, 에이단, JR 도에이버스 전선 이용)을 구입하면 하루 동안 차비 걱정 없이 도쿄 관광을 즐길 수 있다.